저에게는 잃어버린 시간이 있습니다. 45년 전(?) 헤어진 부모님을 찾습니다. 지금쯤이면 돌아가셨을 수도 있고, 아니면 자식을 버린 죄책감에 하루하루 힘들게 사실 수도 있고, 가정을 꾸려 자식들과 함께 행복하게 사실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화를 낼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왜 저를 버렸냐고 따질 수도 없습니다. 제가 너무 지쳤고, 키워주신 분께 감사하면 친부모 이상으로 생각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누구의 아들인지? 저의 정체성을 찾고 싶을 뿐입니다. 남들 부러워하는 직장생활도 하고 있고, 오손도손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가난한 가정환경에서도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원에 이르기까지 학업에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46년을 살면서 훌륭하게 잘 커줬다는 말을 듣고 살았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저를 키워주신 분께는 정말 죄송하고 몰래 제 친부모님을 찾고 있지만, 조용히 묻어 두기에는 스스로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부모님이 누구인지 꼭 찾고 싶습니다. 정말 보고싶습니다.
### 귀 복지관 게시판에 붙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사건개요] 1975년? 쯤인지...? 감만동 시장 부근(구.모래구찌) 어느 할머니가 길거리에서 갓난아이를 발견하고 자식이 없던 부부(키워주신 분)에게 인계했다고 합니다. 발견 당시 쪽지가 있었는데, '1974년 1월 27일'이라는 문구만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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